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 총정리, 사퇴가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

이완구 녹취록 공개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가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요?

KBS네서 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제는 국무총리 후보자라고 말하기도 껄끄럽고 창피하다)는 지난달에 서울 통의동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하여 자신과 관련된 의혹 제기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통제

또한 언론사 간부들에게 이야기해서 인사에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

곧이어 이완구 후보자는

 "좀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이 김치찌개를 계기로 해서 도와주쇼"

이에 진중권 교수는 "이완구, 청문회 통과하기 힘들겠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또 다시 엄청난 민심의 역풍이 불 듯.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사람 없어 총리 하나도 임명 못하니"라며 피판을 했습니다. 

진중권 트위터

역사학자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트위터에서 

"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라는 이완구 후보자의 말을 인용한 뒤에 "평검사가 마음 놓고 대통령에게 대들던 시대에서 총리 후보자 말 한마디에 기자가 잘릴 수 있는 시대로 오기까지 10년도 안 걸렸다. 이런 속도면, 고문 살인이 부활하는 데 10년도 안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여튼 이완구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

"그럼에도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

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

하지만 이완구는 이번 사과로 쉽게 넘어가기에 그에게 제기된 의혹이 너무도 많고 납득이 될만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

1. 이완구 처남이 "교수채용업무"를 맡았을 때 경기대 조교수로 임용

1996년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조교수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임용될 당시에 이 대학원의 교수 인사 추천업무를 담당한 사람이 바로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던 이완구 후보자의 처남이었습니다. 이완구 후보자가 대학원에 채용되어 강의를 단 한번도 하지 않고 10년 동안 조교수로 재직, 이어서 자신의 처남이 당시 교수 인사추천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의혹이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만약 대학원 교학부장인 처남을 통해서 대학원 조교수로 채용이 된 것이라면 공직후보자 자질에 중대한 흠이 있는 것이며 이완구 후보자는 국회에서 비리사학 보호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해명해야 합니다.

2. 이완구, 최초 신검서 1급을 받았지만 4년 후 보충역 처분, 병역까지 꼬리 무는 의혹

이완구 후보자는 그동안 중학교때부터 발뼈에 이상이 있어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했지만 신검내역을 살펴보면 성인이 되어서 첫번째로 받은 신검에서는 1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왜 첫번째 신검에서는 1급을 받았는데 행정고시 패스하고 나서 받은 4년 후 신검에서는 보충역 처분을 받았을까요?

상식적으로 이완구 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처음 신검에서 바로 보충역 판정이 나왔어야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요? 행정고시에 합격 한 후에 재검을 거쳐 신체 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도저히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의혹 때문에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 볼수록 양파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후보자라고 생각하니 우리나라에 인재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