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지웠던 비밀대화도 복구 가능

최근 이탈리아 감시 툴 해킹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의 고객유출(우리나라 국정원으로 파악되는 5163부대도 포함)이 되어서 논란인데요, 이번에는 국민 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 지웠던 비밀대화도 복구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2014년 9월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구웠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었습니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대화 복구 프로그램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그 도를 넘고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뒤 검찰에서는 "사이버 명예회손 형사처벌 강화"를 했으며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발표하는 날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는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후 감청당할 우려가 없는 "텔레그램^[각주:1]"으로 메신저 망명러쉬가 이뤄졌으며 (현재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에서는 공권력의 감청 사실을 시인, 10월 13일 긴습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라고 이석우 공동대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카카오톡 비밀채팅, 이제 아무런 소용이 없다.

* 관련뉴스 :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감청영장 집행 협조 안해

12월 8일 다음카카오가 약속한대로 카카오톡에 "비밀 채팅"기능이 추가가 되었고 "프라이버시 정책자문위원회"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음카카오의 노력이 "카카오톡 복구 프로그램"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카카오톡 복구 프로그램 배포

카카오톡 대화방 복구가 가능하다?!@출처 : Viedo mug

최근 수사기관에서 사용이 될 만한 메신저 대화 복구 프로그램이 시중에 풀렸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만 있다면 손쉽게 지웠던 카카오톡 대화까지 다 살려낸다고 합니다. 

서버에서 볼 수 없다고 알려진 비밀대화까지 고스란히 복구가 됩니다.

디지털 포렌식 대표 이요민씨의 말에 의하면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이 암호화돼있을 뿐, 스마트폰에선 보낸 사람, 받은 사람 모두 봐야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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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 비밀 채팅을 도입하겠다 등 보안 유지 관리에 힘쓰던 다음카카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보안의 수준이 낮았던 것일까?

혹은 복구 프로그램이 뛰어난 것일까?

어떤 상황이던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사생활이 담긴 대화들이 언제 어디서 유출이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 주력 메신저는 텔레그램으로 유지해야겠습니다.

1.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브콘닥테’를 설립한 개발자 파벨·니콜라이 두로프 형제가 러시아 당국의 검열에 반발해 독일에서 만든 비영리 모바일 메신저 [본문으로]